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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바깥’의 미래 훔쳐보지 말고 한국만의 ‘AI 새 좌표’ 찾아야
2026. 9. 9. 오후 9:47

AI 요약
인공지능(AI)을 둘러싼 담론은 장밋빛 낙관과 비장한 위기론으로 갈라져 있으나, 두 담론 모두 AI를 절대적 독립변수로 보고 사회를 수동적 종속변수로 취급한다고 지적하며, 기술은 제도적 맥락에서만 고유한 형태로 구현된다고 주장합니다. 한국은 1970~80년대 닫힌 위계 사회에서 1987년 민주화 뒤의 열린 개방 사회를 거쳐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승자독식 균열 사회로 재편되어 불신·불만·불안의 삼불사회가 되었고, AI는 이런 회로의 마디마다 달라붙어 붕괴 속도를 가속할 수 있다고 합니다. 전통적 음성성이 알고리즘으로 대체된 알고리즘적 음성성이 규칙의 불투명성을 지속시키고, 수십억 개의 자율 에이전트로 촘촘해진 체계는 오류 확산 속도를 높이며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조직화된 무책임성을 초래한다고 경고합니다.